지난해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스타십’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스페이스X는 13일(현지시간) 자사의 홈페이지에 14일 미국 텍사스주 남부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세번째 비행이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세번째 비행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첫 번째 비행 때 스타십은 수직으로 솟아올라 이륙한 뒤 약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돌다가 상공에서 폭발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통신 두절로 자폭했다.
스페이스X는 "앞선 두 번의 비행 테스트로 주요 이정표를 달성함으로써 스타십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비행도 테스트이며 최대한 실제 비행 전 많은 학습을 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비행 테스트에서 스타십은 우주에서 랩터 엔진을 재점화하고 궤도에 오른 우주선을 다시 지구로 재진입시키는 시도를 한다. 최종적으로는 인도양에 낙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 발사체다. 로켓 1단과 우주선이 있는 2단을 합친 총 길이는 120m다. 1960년대 달 착륙에 사용했던 새턴5 로켓 111m보다 9m가 더 길며 자유의 여신상(93.5m)보다 크다. 큰 크기답게 역대 발사체 중 추력도 가장 세다. 추력은 발사체를 밀어 올리는 힘을 뜻한다.
스페이스X는 발사 약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와 SNS X 계정(https://twitter.com/SpaceX)에서 시험비행 과정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