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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도 못 했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애플의 '달라진 패' [視리즈]

字号+작성자:서울뉴스토크출처:종합2024-03-28 21:55:21我要评论(0)

더스쿠프 커버스토리 視리즈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대전➊처음으로 판매량 1위 찍은 애플개성 강조하던 정책 바꾸고아이폰 범용 충전 단자 탑재MZ세대 아이폰 '픽'도 한몫

잡스도 못 했던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애플의 '달라진 패' [視리즈]

더스쿠프 커버스토리 視리즈
삼성 vs 애플 스마트폰 대전➊
처음으로 판매량 1위 찍은 애플
개성 강조하던 정책 바꾸고
아이폰 범용 충전 단자 탑재
MZ세대 아이폰 '픽'도 한몫
# 삼성전자와 애플. 두 스마트폰 '공룡'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년이란 시간을 양분하며 경쟁해 왔습니다.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삼성전자는 매년 상반기, 애플은 하반기에 우위를 점하며 엎치락뒤치락 점유율 다툼을 해왔죠.

# 지난해 하반기는 늘 그렇듯 '애플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애플이 미국 시장은 물론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서도 눈에 띄게 약진했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전자는 지금껏 단 한번도 내준 적 없었던 '판매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 이게 가능했던 건 애플이 고가의 프리미엄 전략 대신 '대중화 전략'을 펼친 게 먹혔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동결하고 범용 충전 단자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게 점유율 상승의 발판 역할을 톡톡히 했죠. 애플의 달라진 전략에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더스쿠프 視리즈 2024 스마트폰 보고서 제1편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0%(2022년 4분기)에서 2.0%포인트 줄어든 18.0%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57.0%에서 64.0%로 7.0%포인트나 치솟았죠.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을 보시죠. "아이폰15가 유례없는 흥행을 일으키고, 동시에 애플이 구형모델인 아이폰11과 아이폰12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게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시장이야 애플의 '안방'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문제는 국내 시장입니다. 이곳에서도 애플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지난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22.0%) 대비 3.0%포인트 오른 25.0%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이 국내 시장 점유율 25.0%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반면 한국 시장이 '텃밭'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75.0%에서 73.0%로 2.0%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꽤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고물가, 스마트폰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1400만대를 기록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삼성전자는 다소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로 악영향을 받았지만, 애플은 이를 극복하고 점유율 최고점을 경신한 셈입니다.

눈여겨볼 포인트는 또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플의 인기가 유독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2020년부터 매년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씩 점유율을 높여오다 지난해 3.0%포인트 성장해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애플의 기세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겁니다. 그럼 삼성전자는 왜 해외는 물론 안방에서조차 기세가 꺾인 걸까요? 그 답을 하나씩 찾아가 보겠습니다.

■ 쟁점➊ MZ의 선택 =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아이폰을 안 쓰면 자녀들이 또래로부터 왕따를 당한다' '아이폰이 학생들 사이에서 패션 아이템이 됐다' 등의 게시물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젊은층 소비자들이 갤럭시보다 아이폰을 선호한단 얘긴데, 이는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를 잘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갤럽의 2023년 7월 조사 결과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947명 중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쓴다'는 응답률은 69.0%로 애플 아이폰(23.0%)보다 3배 더 많습니다. 눈여겨볼 건 젊은 소비층에 속하는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161명)입니다. 여기선 애플이 59.0%로 삼성전자(34.0%)보다 1.7배가량 더 많았죠.

과거 기록과 함께 살펴보면 이 차이는 더 극명해집니다. 18~29세 아이폰 이용자가 2021년 6월 52.0%에서 59.0%로 7.0%포인트 늘어난 반면, 갤럭시 이용자는 같은 기간 39.0%에서 34.0%로 5.0%포인트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젊은층의 아이폰 선호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로선 심각한 문제입니다. 강력한 소비세력의 한 축이자 미래의 잠재고객이 아이폰을 선호한다는 건 시장의 균형추가 애플로 기울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선 편차가 적지만, 한국에선 계층별 편차가 큰 것이 맞다"면서 "젊은층을 위한 라인업은 물론 핵심기능이나 앱들도 더 최적화·레벨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Z 놓친 갤럭시의 선택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대표적 'MZ 공략법'은 폴더블폰입니다. 스마트폰을 접었다 펼 수 있다는 독특함 덕분인지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폴더블폰은 업계의 주목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판매 결과도 나쁘진 않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의 사전판매량이 102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72.0%(2023년 3분기 기준·시장조사업체 DSCC)로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폴더블폰 시장에 국한한 결과입니다. 더구나 한해 11억7000만대(2023년 기준·IDC)가 팔리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판매량은 1.7%에 불과합니다.

판매량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온 삼성전자가 지난해 2억2660만대를 기록해 애플(2억3460만대)에 밀려 처음으로 1등 자리를 내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화제성이 높다곤 하지만 애플로 기우는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기능 부문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기에 팽팽했던 애플과 삼성전자의 대결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걸까요. 처리 속도나 카메라 화질 등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성능 비교는 이미 매체에서 숱하게 다뤄 왔으니, 이번엔 조금 다른 관점에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진=뉴시스]
[자료 | 한국갤럽]


■ 쟁점➋ 애플의 변화 =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가장 큰 변경점은 대중화였습니다. 일례로, 아이폰14 때 고사양 모델(아이폰14 프로)에만 있었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이폰15 모든 모델에 확대 도입했죠.

화면 상단에 위치해 이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아이폰14 매력의 정수'로 불렸던 만큼, 아이폰15 전 모델에 해당 기능을 적용한 애플의 결정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충전 단자가 바뀐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입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5는 기존 8핀 라이트닝이 아닌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USB-C 타입의 충전단자를 장착했습니다. 늘 독자적인 충전 단자를 써온 애플이 고집을 꺾은 셈인데, 자원해서 단자를 바꾼 건 아닙니다.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유럽에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USB-C를 써야 한다"는 규제를 통과시킨 데 따른 조치였죠.

유럽 시장에 스마트폰을 판매해야 하는 애플로선 충전 단자를 바꿀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어쨌거나 아이폰 충전 단자의 변화는 소비자에게도 나쁠 게 없습니다. 비싸기로 악명 높은 전용 8핀 충전 단자를 따로 구매할 필요 없이 집에 하나쯤 있는 USB-C 충전기를 쓰면 그만이니 분명 이득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시장에 국한한 이야기입니다만, 아이폰으로 '통화 중 녹음'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동의 없는 통화녹음'을 금지하는 미국 법령에 따라 애플은 지금까지 관련 기능을 아이폰에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통화 중 녹음이 안 된다는 점은 아이폰의 대표적인 단점 중 하나로 늘 지목돼 왔죠.

이 단점을 해결한 건 뜻밖에도 국내 통신사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자사의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에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앱을 켜 놓고 아이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받으면 앱이 통화 내용을 자동으로 녹음해 줍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갔고, 그 덕분인지 에이닷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그해 8월 55만4653명에서 2개월 만에 91.6%나 증가한 106만명3223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이 기능을 얼마나 원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물론 아이폰에서 직접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한 건 아닙니다만, 이를 두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앱스토어(앱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앱을 엄격한 잣대로 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이 기능을 통과시켰다는 건 통화 중 녹음을 바라보는 애플의 기준이 예전보다 관대해졌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고급 모델 전용 UI의 확대 적용, 범용 충전 단자 도입, 통화녹음 기능 허용…. 이처럼 애플의 아이폰15은 이전 모델보다 한층 더 '대중적인' 스마트폰이 됐습니다. 또 기본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 매년 가격을 올리는 '프리미엄 전략'도 이번엔 어느 정도 내려놨습니다.

애플은 아이폰15에 처음으로 범용 충전 단자를 적용했다.[사진=애플 제공]


그 덕분인지 아이폰15는 불티나듯 팔렸고,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도 그랬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2023년 11월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5 첫달 판매량이 아이폰14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1.9%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급 모델인 아이폰15 프로 판매량은 14.2%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기본모델 판매량은 전작보다 130.6% 급증했습니다. 가격 동결, 다이내믹 아일랜드 확대 도입 등 애플의 노림수가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애플이 '개성'에서 '범용'으로 노선을 바꾸고, MZ세대까지 아이폰에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대결 구도는 애플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대항할 '카드'를 꺼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일까요? 이 이야기는 2024 스마트폰 보고서 2편에서 계속 다뤄보겠습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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