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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시 포장비 최대 2000원 받아요”… 中 소비자, KFC에 뿔났다

字号+작성자:서울뉴스토크출처:지식2024-03-29 15:59:20我要评论(0)

中 KFC, 포장비 최대 9위안 신설소비자 “가격 인상 꼼수” 반발업계 “경쟁 격화, 수익성 보전 조치”중국 KFC가 최대 9위안(약 1800원)의 배달 포장비를 신설하자 중국 소

“배달시 포장비 최대 2000원 받아요”… 中 소비자, KFC에 뿔났다

中 KFC, 포장비 최대 9위안 신설소비자 “가격 인상 꼼수” 반발
“배달시 포장비 최대 2000원 받아요”… 中 소비자, KFC에 뿔났다
업계 “경쟁 격화, 수익성 보전 조치”
“배달시 포장비 최대 2000원 받아요”… 中 소비자, KFC에 뿔났다
중국 KFC가 최대 9위안(약 1800원)의 배달 포장비를 신설하자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KFC의 포장비 논란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 유통업계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저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과도하게 가격이 오르면 오히려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업계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달시 포장비 최대 2000원 받아요”… 中 소비자, KFC에 뿔났다
중국 KFC는 지난 20일부터 배달 포장비를 별도로 청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장시성 주장시에서 실시한 시범 사업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포장비는 음식 종류와 양에 따라 다른데, 0위안부터 최대 9위안까지 부과된다. KFC는 “배달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보온가방 기능을 높여 최상의 상태로 음식을 배달하겠다”라고 밝혔다. 대신 KFC는 배달비를 기존 9위안에서 6위안으로 낮췄다.
중국 내 한 KFC 매장. /바이두 캡처
그럼에도 중국 소비자들은 KFC가 가격 인상을 위한 ‘꼼수’를 부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배달비가 3위안 저렴해졌어도 최대 9위안의 포장비 탓에 결국 최종 6위안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패스트푸드점 중 KFC가 가장 저렴하다고 하는데, 배달비와 포장비를 고려하면 결국 KFC도 비싸졌다”, “음식을 먹기도 전에 일단 15위안(배달비 6위안, 포장비 9위안)부터 내고 시작하는 것”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소비자들은 포장비 관행이 굳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국 알리바바의 식료품 유통 플랫폼 허마도 올해 1월 1일부터 주문당 포장비 1위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한 현지 언론은 “일부 소비자들은 다른 요식업 회사가 KFC의 방식을 모방, 궁극적으로 ‘암묵적 규칙’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큰 악재”라고 말했다. 패스트푸드점 중에선 맥도날드가, 식료품 유통 플랫폼 중에선 메이퇀, 징둥닷컴 등이 아직 포장비를 매기지 않고 있다.
중국 유통업계는 업체 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포장비와 같은 비용 추가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쑹이친 상하이 온라인쇼핑상회 회장은 “수년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 기업의 이윤은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라며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는 것이 업계 종사자들의 공통된 생각이고, 포장비를 청구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라고 말했다. 실제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YAM)차이나와 맥도날드는 중국 내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얌차이나는 2026년까지 2만개, 맥도날드는 2028년까지 1만개 매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포장비 신설과 같은 전략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판구싱크탱크의 장한 선임연구원은 “포장비와 같은 유통 규정의 급격한 조정은 소비자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포장 비용이 너무 높으면 소비자의 구매 의향이 줄어들 수 있고, 이는 업체의 운영 비용 증가를 가져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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